명예지도교수
의과대학 간호대학 연극반이 창립된지 어느새 40여 년이 지났습니다.
그간 일년에 워크샵, 정기공연 두 번의 공연이 쌓여 80여 번의 조명이 커지고 꺼졌습니다. 저 역시 지도교수로써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해왔습니다.
돌이켜 보건데, 연극만큼 인생을 극적으로 조망할 수 있던 것은 없었습니다. 빙산의 일각처럼 감정을 숨기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사회 생활에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. 연극을 보며 느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, 욕망, 느낌은 의료인으로 살아오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.
이것은 연극반만이 가질 수 있는 보물입니다. 장차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치료해 줄 의료인으로 살아가며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.
그렇기에 연극반원들은 매 공연마다 열정적으로 ‘사람’ 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. 연극반을 찾아주는 많은 후배님들도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믿고 다시금 청춘으로 돌아가 보지 않겠습니까?
명예지도교수 임 인 석